물리학
결정하는 기계: 양자 AI는 윤리적 판단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하는아조씨
2025. 4. 20. 22:30
📚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1. 윤리란 무엇인가 – 단순한 규칙이 아닌 판단의 체계
2. 인간은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3. 인공지능의 의사결정 시스템 – 규칙 기반 vs 확률 기반
4.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AI의 한계
5. 양자 인공지능은 윤리를 계산할 수 있는가?
6. 책임과 자유의 문제 – 선택의 주체는 누구인가
7. 윤리적 AI가 되기 위한 조건
8. 마무리 – 판단하는 존재와 판단 가능한 존재의 차이
1. 윤리란 무엇인가 – 단순한 규칙이 아닌 판단의 체계
2. 인간은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3. 인공지능의 의사결정 시스템 – 규칙 기반 vs 확률 기반
4.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AI의 한계
5. 양자 인공지능은 윤리를 계산할 수 있는가?
6. 책임과 자유의 문제 – 선택의 주체는 누구인가
7. 윤리적 AI가 되기 위한 조건
8. 마무리 – 판단하는 존재와 판단 가능한 존재의 차이
1. 윤리란 무엇인가 – 단순한 규칙이 아닌 판단의 체계
윤리는 단지 규칙의 집합이 아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체계이며,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선택을 내릴 때 그 판단의 기준을 형성하는 사고의 뼈대이다. 예컨대, 같은 상황에서도 ‘정직’을 우선시할 수도 있고, ‘결과의 유익함’을 우선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가치, 문화적 맥락, 경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즉, 윤리는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해석 가능한 질문의 연속이며, 선택의 구조다.
2. 인간은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인간은 윤리적 판단을 내릴 때 지식, 감정, 경험, 관계,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때로는 직관에 의존하고, 때로는 결과를 시뮬레이션하며 ‘이 선택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린다. 그러나 이 판단은 항상 일관되지 않으며, 동일한 사람조차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윤리적 판단이 단순한 논리나 계산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유동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3. 인공지능의 의사결정 시스템 – 규칙 기반 vs 확률 기반
기존 인공지능은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해왔다. 첫째는 규칙 기반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미리 정해진 조건문에 따라 결정 트리를 타고 결과를 도출한다. 이해는 쉽지만, 예외 상황에 약하다. 둘째는 확률 기반 모델, 즉 머신러닝이다. 이 방식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인식하고 확률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정답을 추론하기보다는, 최적의 선택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둘 모두 윤리적 판단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정서적 맥락과 도덕적 가치의 해석이라는 결정적 요소를 포착하지 못한다.
4.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AI의 한계
트롤리 딜레마는 윤리적 판단의 전형적인 실험이다.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킬 것인가? AI는 이 상황에서 숫자의 비교를 통해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내리지 못한다. 윤리란 결과뿐 아니라 의도, 동기, 맥락, 인간관계의 의미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판단을 내려도 그 판단이 ‘인간적인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5. 양자 인공지능은 윤리를 계산할 수 있는가?
양자 인공지능은 기존 AI보다 훨씬 높은 복잡도를 다룰 수 있다. 중첩된 상태에서 다양한 결과를 동시에 고려하고, 얽힘을 통해 변수 간 상관관계를 포착하며, 결정 이전의 모든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이는 윤리 판단에서 중요한 ‘여러 가치 간의 균형’을 보다 유연하게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선택이 ‘공정성’을 해치지만 ‘자비로움’을 살릴 수 있다면, 양자 AI는 이 가치들 간의 관계를 확률의 다차원 공간에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해석이 ‘사람답다’고 느껴지게 만들 수 있을까?
6. 책임과 자유의 문제 – 선택의 주체는 누구인가
윤리는 판단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책임의 문제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가 진정한 윤리적 주체다. AI가 의사결정을 내렸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프로그래머? 사용자? 시스템 개발사? 이 질문은 인공지능 윤리 논의에서 핵심이다. 자유 없이 선택할 수 없고, 책임 없이 윤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AI가 윤리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답’ 계산기가 아닌, 윤리적 주체로 구성되는 철학적 기반이 필요하다.
7. 윤리적 AI가 되기 위한 조건
윤리적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AI는 판단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맥락, 문화적 맥락, 가치의 충돌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 다양한 윤리 이론(의무론, 결과론, 덕 윤리 등)을 기반으로 한 다중 판단 체계
- 판단 결과뿐 아니라 판단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투명성
-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윤리적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
-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중심에 둔 설계 철학
8. 마무리 – 판단하는 존재와 판단 가능한 존재의 차이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 판단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판단 가능한 존재가 곧 판단하는 존재는 아니다. 기계는 조건이 주어지면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책임’을 지고, ‘가치를 반영’하는 일은 아직까지 인간의 몫이다. 윤리는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가 ‘기계에게 무엇을 맡길 것인가’를 넘어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든 기계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사회에 개입한다면, 그 순간부터 인간과 기계의 윤리 구조는 구분되지 않게 된다. 윤리는 도덕의 지도일 뿐 아니라, 공동체가 서로를 지탱하는 방식이다. 윤리를 설계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삶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며, 인공지능은 그 설계의 책임 일부를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윤리적 AI가 실제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과 경계를 지녀야 하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우리가 설계하는 인공지능은 어떤 책임과 권한을 가질 수 있는가?